아이를 미술로 키워라. 행복한 인재가 될 것이다.
[미술로 키워 중]
나는 결혼 전까지 아동미술 학원을 운영했다. 아이들에게 항상 더 좋은 질의 수업을 해주고 싶었고 욕심도 많아 넘치는 사랑으로 아이들 미술지도를 했으나 아이가 없었던 내가 아이의 마음을 완전히 이해하기가 어려웠던 답들... 틀에 박힌 스킬 위주의 미술이 아닌 자유로운 미술을 하고 싶은데 학부모님들은 스킬 위주를 원하시고 상과 대회를 원하셨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던 찰나 우연히 이 책을 추천받았는데, 저자 '아트 앤 하트'의 대표님이었고 대표님의 블로그와 강의를 듣고 대표님이 운영하시는 심리미술 크레이머 학교까지 등록하여 지방에 살고 있는 '나'지만 2주에 한 번씩 서울을 오가며 수업을 들었다.
그렇게 의문들이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고, '아...!' 하는 순간들을 경험했다. 비록 지금은 결혼과 동시에 학원을 그만두었지만 곧 아이를 출산하여 가정에서 열심히 교육하고 잘 키워 사회에 내 보내야겠다는 굳은 다짐을 한다.
목차
1부 아이들에게 왜 미술이 필요한가?
2부 아동 미술 교육, 무엇이 문제인가?
3부 아이의 정서 발달에 맞는 미술 교육
4부 아동 미술에 왜 심리가 필요한가?
5부 마음을 키워주는 심리미술
도대체 미술은 왜 하는 것인가?
엄마들 입장에서는 우리 애가 미술을 좋아하면 '미술학원'을 보내지만 '국어, 영어, 수학, 피아노, 태권도, 공부방, 학습지 중에서 가장 미루고 빨리 그만두는 것은 거의 '미술학원'이다. 그나마 7세 정도나 초등학교 2학년까지는 미술학원을 보낸다. 뭔가 아이가 사물, 사람, 동물을 그리기 시작하는데... 엄마인 나는 잘 못 가르칠 것 같고 하니 미술학원에서 그런 형태 그리는 스킬을 배워 왔으면 하는 바람이 클 것이다. 아직도 스킬 위주의 미술학원은 적지 않다. 그나마 요즘은 다양한 수업들이 있고 창의적인 생각을 키워주는 학원을 찾다 보니 스킬 위주의 미술학원을 찾는 학부모들도 줄어든 것 같고, 좀 달리 생각하는 학부모들도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어 버리면 아이들은 해야 할 것이 너무나도 많아진다. 그래서 미술은 '아이가 정말 좋아하거나 재능 또는 소질이 있지 않으면 보내지 않는 현실' 이 나는 참으로 안타깝다.
미술에는 단 하나의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림을 크게 그려도 괜찮고 아주 작게 그려도 괜찮다. 엄마의 얼굴을 파란색으로, 빨간색으로 칠해도 작가의 의도만 살아 있으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대체로 미술학원에서는 그림을 크게 그리거나 세밀하게 그리면 칭찬받고 색칠을 꼼꼼하게 하거나 예쁘게 그리면 칭찬받습니다. 사실 이건 올바른 미술교육이 아닙니다.
미술에 정답이 없다는 사실은 '예체능' 이라는 단어로 비슷하게 분류되는 음악이나 체육과도 차이가 있습니다. 음악도 콩쿠르 대회가 있어서 1.2등을 결정합니다. 체육도 올림픽과 월드컵 같은 경기로 서로 겨루고 1,2등을 가립니다. 그러나 유일하게 미술은 고갱처럼 표현해도 되고 르누아르처럼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반 고흐와 피카소 중 누가 1등 인지 가리지 않습니다. 이처럼 정답이 없는 미술의 고유한 특징 때문에 바른 미술교육을 받으면 아이들은 누구나 자신만의 독창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습관을 기를 수 있게 됩니다.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펼쳐 보이는 것과 자신만의 답을 찾아 나아가는 것, 남과 똑같이 하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색깔을 찾는 것. 그것이 미술이 가진 특권입니다.
심리미술 교수법은?
1. 웜앤펌 (warm&firm)한 태도로 몰입과
세컨드윈드(ssecond wind)를 이끌어 낸다.
말 그대로 웜(warm) 따뜻하고 미소 짓는 표정, 공감, 무조건적 존중, 친절함, 기다려 주는 것, 이해하는 것.
펌 (firm) 은 엄격한 태도, 행동은 바로잡아 주는 것, 합의된 규칙을 지키게 하는 것, 바른 행동에 대한 정보를 주는 것.
'펌'이라고 해서 소리를 지르며 야단을 치거나 비난하는 것은 아닙니다. '웜'한 선생님이나 엄마가 되려면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합니다. 잘못된 칭찬은 해로울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방을 잘 정리하는 아이로 만들고 싶으면 방을 어지를 때는 혼을 내고 방을 잘 치울 때는 과하게 칭찬을 해주지요. 그런데 칭찬에 중독된 우리 아이들은 엄마의 칭찬에 선생님의 과한 칭찬에 길들여집니다. 아이가 뭔가를 잘해서 '역시 내 아들!!'이라고 칭찬하면 잘하지 못했을 땐 내 아들이 아니다 라는 뜻이 담겨 있지요. 그래서 행동을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를 칭찬해야 합니다. 평가하지 말고 거울처럼 (그대로 비춰주는 모습) 존재를 기뻐해야 합니다. 아이의 행동과 감정이 옳다 그르다 판단하지 않고 그냥 받아 주면 됩니다. "어머나, 우리 철수가 일찍 일어났구나!" " 와 영수가 오늘은 가지를 잘 먹는구나!" 받아쓰기를 100점 받아 오면 "와! 우리 연이가 100점을 받았네!"라고 만 하고 기뻐하면 됩니다. "연이가 100점을 받았네. 역시 엄마 딸이야! 천재야!" 이런 칭찬은 행동에 대한 칭찬이고 평가가 되었기 때문에 다음에 100점을 안 맞으면 어쩌지? 하고 은연중에 생각하게 되고 불안해지는 것입니다.
2. 제3의 손
아이의 발달 과정에 따라 난이도 조절을 해서 아이가 몰입하게 도와줘야 합니다. 제3의 손으로 아이의 '손'이 되어 도와주면 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작업을 하다가 어려워하는 부분이 나옵니다. 아이가 도움을 요청하면 선생님이나 엄마는 작가(아이)의 의도대로 작가(아이)에게 물어가며 '손'으로만 도와줍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자를까? 여기는 뭘로 색칠할까? 이건 이렇게 쌓을까? 여기에 쌓을까? 이건 어디에 붙이면 될까? "라고 물어가며 선생님이나 엄마는 제3의 손으로 아이의 작업을 도와 다시 몰입하게 이끕니다. 아이의 그림에 "여긴 이렇게 그려볼래? 이색이 어울릴 것 같은데? 여기를 더 채워야 하지 않을까? 하고 유도하면서 손을 대지 않았다고 생각했던 시절이 분명 있었습니다. 이제는 아이의 수준에 맞춰 '세 번째 손'으로서 도움을 조절하면 모두를 몰입의 경험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3. 세컨드 윈드
등산, 마라톤 등 더 이상 뛸 수도 걸을 수도 없는 지점이 오지요. 그 지점이 바로 사점(dead point)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사점에서 멈추지 않고 뛰면 갑자기 처음 가졌던 에너지보다 더 큰 에너지가 솟는 게 느껴집니다. 이것이 바로 세컨드 윈드입니다. 아이들 수업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열심히 작업을 하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거나 힘이 들거나 하면 선생님 그만할래요.라고 몰입이 깨지는 순간이 옵니다. 처음 수업을 진행할 때는 '미술'은 힘들면 안 되는 재미있는 것! 이란 생각이 행여라도 달아날까 봐. 계속해서 다시 다른 걸로 재료를 바꾼다든지 하며 흥미를 잃지 않기 위해 애썼습니다. 그런데 '세 번째 손'의 개념을 적용해서 아이의 손을 잡고 사점을 넘으니 금세 다시 그 그림을 집중해서 더 많은 이야기를 채워나갔습니다. 아이가 성장하려면 반드시 자신의 한계에 부딪혀 넘어서는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실제로 나도 이 책을 읽고 크레이머 미술학교에서 배워 아이들에게 적용했을 땐 아이들도 만족도도 굉장히 높았으며 아이들과 내가 한층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저자는 미술은 단순히 그림을 잘 그리기 위해서 배워야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발달하는 데 미술이 좋은 도구이기 때문에 미술을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면서 부모들이 궁금해하는 아이에게 미술 교육을 왜 해야 하는지, 언제부터 얼마나 해야 좋은지, 어떤 교육 기관에서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엄마들이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답해준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미술로 행복한 인재를 키우는 법에 대해 알려주고자 한다.
출처: 미술로 키워라, 인터넷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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